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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정보 119'에서는 2024학년도 대입의 특징을 이렇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 참고 자료 :

2022.10.18 - [입시 자료 공유] - [대교협] 2024학년도 대입정보 119(feat.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

https://ipsileft.tistory.com/100

1.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전년도 선발 기조 유지
 1) 전체 모집딘원은 전년대비 4,828명 감소
 2) 수시 및 정시 모집 비율 전년도 기준 소폭 변동
  - 수시 모집인원 410명 감소, 비율 1%p증가
  - 정시 모집인원 4,418명 감소, 비율 1%p감소
 3) 수도권 대학 정시모집 선발 비율 소폭 확대
2.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선발 기조 유지
3. 사회통합전형,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증가
 ※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과 지역인재전형은 다름.
     지역인재전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권고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
4.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1) 전체 선발인원의 39%
 2)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경향은 있지만 여전히 중요함.

."전형별 특징 요약"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1. 학생부종합전형
 - 자기소개서 폐지
 - 학생부 기재 방식에서도 교과 외 활동 평가 미반영 항목(자율동아리, 개인 봉사, 수상경력, 독서활동상황 등) 증가
 -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평가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음.
 - 2단계 면접의 반영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을 신설 대학 증가
 - 서울대에서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 발표. 선택과목의 중요성이 매우 올라감

2. 학생부교과전형
 - 진로선택과목 반영 대학 증가.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 관리 중요
 -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서류 평가 실시하는 대학 증가. 교과전형 지원 시 지원학과 연계 과목 이수 여부 고려.
 - 수도권 지역균형전형 실시 대학 증가

3. 논술전형
 - 삼육대, 한신대, 서경대 논술전형 신설
 - 한양대(ERICA), 울산대(의예과) 폐지

4. 수능전형
 - 수능 40%이상 선발하는 16개 대학의 영향으로 수도권 수능 모집인원 증가. 비수도권 감소.
 - 서울대 정시 수능전형에서 교과평가 실시. 고려대 교과우수(정시) 전형 신설
 - 2023학년도까지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을 위해서는  I+II, II+II 조합 필수였으나,
   2024학년도에는 I+I 조합도 지원 가능. 한양대 II과목 가산점 폐지

2024학년도 입시는 지난 2019년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대입에서 반영되는 학생부 항목도 축소 되면서,

결국 대학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은 결국 학생의 '학업 역량' 영역이 되지 않을까 예상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시에서는 학생부의 '교과'와 관련한 내용이 될 것이고, 정시에서는 결국 '수능 성적'이겠죠. 

 

'교과'와 관련한 내용이란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선택 과목을 비롯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술 내용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건국대 등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와 같이 평가 항목이 4개(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에서 3개(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으로 변경되면서 진로역량의 평가항목에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농력",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내용이 명시되면서 진로역량에서도 성취도에 대한 반영 비중이 포함되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 건국대 등 공동연구(2022),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

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하듯이... 종합전형은 점점 교과전형화 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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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 변경된 서울대 정시 모집 선발 방식에 따라 교과 평가 영향력이 미치기는 하겠지만 수험생들이 우려하듯 수능 성적 몇 십점을 역전하는 수준까지 벌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보다 자세한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에 대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먼저, 수시와 마찬가지로 학교장추천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한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여 8개 학과에서 총 130명을 선발합니다.(최초 선발인원 기준)

 

또한 수능 성적과 함께 교과평가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대학환산점수 산출식을 변경하였습니다. 

올해 신설된 지역균형전형에서는 수능 성적 60, 교과평가 40점일괄 합산하여 학생을 선발합니다.

일반전형단계별 전형으로 실시하며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점, 교과평가 점수 20점을 합산하여 최종 학생을 선발합니다. 

여기서 점수의 구체적인 산출 방법에 변경 사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점수 산출 시 '지역균형전형'의 경우에는 '모집단위 지원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를 15점,  '일반전형' 20점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거나 미만인  경우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 지역균형전형 점수 산출 방법>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 일반전형 점수 산출 방법>

출처 : 서울대학교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

이런 계산 방식에 의하면 각 모집단위별로 지원한 학생의 최저 성적이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수험생의 대학환산점수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정>

지역균형전형 공과대학 광역모집단위 기준

지원자 A의 서울대식 표준점수 : 415점(1등)

지원자 B의 서울대식 표준점수 : 413점

지원자 C의 서울대식 표준점수 : 390점

지원자 D의 서울대식 표준점수 : 414점

 

<상황1>

C학생이 지원했을 때 B학생의 성적(최고점 - 최저점이 15점 이상일 때)

15 X {(413-390)/(415-390)} + 45 = 58.8점

 

<상황2>

D학생이 지원했을 때 B학생의 성적(최고점 - 최저점이 15점 미만일 때)

60 - (415-413) = 58점

 

이와 같이 변경된 서울대식 대학환산점수에서는 모집단위별 최고점과 최저점에 따라 본인의 성적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과 평가라는 하나의 변수가 또 영향을 미칩니다. 

 

교과 평가 역시 지역균형과 일반전형이 각각 다른 점수를 부여 받게 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지역균형전형 교과 평가 점수 산출 방법>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교과 평가 점수 산출 방법>

이때 정시 모집 교과 평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학생부 내용 중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정성평가하여 점수를 부여하게 되는데, 수험생은 본인이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앞서 예를 들었던 사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상황1>에서 B학생은 58.8점을 받았습니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A학생인 60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두 학생이 모두 동일한 교과 평가를 받는다면 두 학생의 순위는 달라지지 않겠지만 만약 B학생은 AB(8점)를 받고, A학생이 BB(6점)를 받게 된다면, 최종 합산 점수는 

A학생 : 60 + 6 + 30 = 96점

B학생 : 58.8 + 8 + 30 =  96.8점

으로 순위가 역전 바뀌게 됩니다. 

 

<상황2>의 경우라면, 역전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수능에서 발생한 2점 점수의 차이가 무효화 됩니다.

A학생 : 60 + 6 + 30 = 96점

B학생 : 58 + 8 + 30 = 96점

 

이런 상황은 지역균형전형만이 아니라 일반전형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모집인원이 많은 인문광역(83), 경제학부(50), 경영대학(58), 전기정보공학부(52), 자유전공학부(49) 등에서는 1단계에서 지원자를 모집인원의 2배수로 걸러낸다고 하더라도 20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정시 모집임에도 불구하고 수능 성적보다 교과 평가 결과에 따라 합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수험생들의 우려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은 서울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Q. 2023년 정시모집 교과평가 (지역균형 : 기본점수 30점+2인 평가등급조합 교과평가 10점 / 일반전형 : 기본점수 15점 + 2인 평가등급조합 교과평가 5점)에서 정성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예상되는 절대 평가(A,B,C)의 변별력은 어느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또한 교과평가 성적이 수능점수의 서열을 뒤집을 수 있는 정도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요?


A. 이에 대해서는 서울대의 공식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다수의 학생이 B를 받을 걸로 예상하므로 그 변별력은 제한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와 C를 아주 엄격하게 적용을 하게 되면 많은 수가 A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희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년도의 자료를 가지고 자체적인 모의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사항입니다. 엄격한 기준으로 적용했을 때에도 A를 모두 충족하 는 최상위의 그룹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정말 이 아이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다닌 게 맞나 싶을 정도의 이수 내용이 아닌 이상 C를 받는 학생도 많지 않을 겁니다.
...중략...
교과 평가의 영향력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고민하고 있다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니만큼 저희가 굉장히 신중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교과 평가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80대 20, 그리고 60 대 40이라는 그것을 준수해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수능을 무력화하고 교과 평가로 바꾸려는 것이 아닙니다.

출처 : 인천교육청, 「2023 대입 지원전략 및 2024 대입특징 대학 탐방보고서」중 서울대학교 탐방보고서 내용 中

2023 대입 지원전략 및 2024 대입특징 대학탐방보고서 다운로드 링크 ☞ https://ipsileft.tistory.com/94

 

서울대의 공식입장을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BB정도의 교과 평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서울대도 예상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AA 또는 CC가 많아 수험생들이 우려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서울대의 뉘앙스를 고려하면 최대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서울대에서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꾸준히 이야기한 것과 같이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공부를 비롯한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이런 방식의 정시 모집 방법을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수시 모집에서 끊임 없이 제기 되고 있는 문제들을 고려할 때 정시 모집에서 과연 그런 대학의 '선한 의도'가 실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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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아시다시피 고려대는 학생부교과, 종합전형에서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전년 대비 다소 완화 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다른 대학들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다보니 많은 수험생들이 "고대는 수능최저만 맞추면 합격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의 경우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보다 오히려 있는 대학에서 경쟁률이 높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교과전형에 한해 분석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런 보도자료가 나온 걸 보면 느낌이 틀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20817103336726107 

 

“수능 최저 有 전형, 경쟁률 낮다” 이 공식 지난해엔 깨졌다… 이유는?

 동아일보 DB  수시 전형요소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은 일종의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수시 준비와 더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대…

www.edudonga.com

이런 경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대학 자체가 많지 않아 위의 기사와 유사하게 분석을 하게 된다면(수능최저학력기준 유/무에 따른 경쟁률 분석)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정말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수능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하면 과연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고려대에서 공개한 2021학년도 입시결과와 2022학년도 입시결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인문계열 입니다.

막대그래프는 학년도별 수능최저충족률을, 꺾은선 그래프는 학년도별 합격자 평균 등급을 의미 합니다.

수능최저충족률을 살펴보면, 모든 단과대학에서 2021학년도 대비 2022학년도에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합격자들의 평균성적은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네요.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문계 전체 모집단위 총 합격자들의 교과 평균 등급에서도 2021학년도에는 2.54, 2022학년도에는 2.17등급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합격자들의 성적이 하락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고려대의 경우에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자연계열은 어떨까요?

위의 그래프와 마찬가지로 막대그래프는 학년도별 수능최저충족률을, 꺾은선 그래프는 학년도별 합격자 평균 등급을 의미 합니다. 인문계열과는 다르게 일부 단과 대학에서는 전년보다 수능최저충족률이 상승한 곳도 나타납니다. 이런 변화는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인문계열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낮아지고 자연계열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연계열은 수능최저충족률이 올라간 영향으로 확실히 전년대비 합격자들의 성적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의과대학 제외)

 

이상의 결과를 살펴보면... 고려대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더라도 꼭 합격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교과성적을 비롯해 비교과 활동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무모하게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다시 한 번 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 및 항목의 축소, 그에 따른 대학의 평가 항목과 반영 비율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019년 발표된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학생부 평가 시 반영 되는 학생부의 평가 항목이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출처 : 2019.11.28. 교육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서 발췌

여기에 자기소개서도 2024학년도부터 폐지가 됨에 따라 고려대는 선택적으로 제출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실제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 축소되다 보니 아무래도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고 생각 됩니다. 이런 대학의 생각은 평가 항목의 변화에서도 나타납니다.

 

<2021학년도 고려대학교 서류평가역량 반영 비중>

출처 : 2021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 모집 요강

<2022학년도 고려대학교 서류평가역량 반영 비중>

출처 : 2022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 모집 요강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2022학년도에는 평가 역량 및 비중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학업우수형의 경우 학업역량의 평가 비중이 40%에서 50%로 증가하고, 계열적합성과 성장가능성이 자기계발역량으로 통합되면서 40%에서 30%로 감소하였죠. 즉, 서류 평가 시 학업역량에 대한 평가 비중이 증가한 반면 전공(계열)적합성에 대한 중요도는 감소했습니다. 그 결과가 위의 그래프와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올해의 서류평가 평가 역량과 반영 비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년과 동일합니다. 역시 전년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죠. 물론... 실제 수능 난이도에 따른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에 따라 작년과 또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고 해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소중한 수시 원서 한 장을 버리는 일이 올해에는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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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통합 수능은 대입을 어떻게 바꿨나? 수시 지원 판단이 어려워졌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해당 글에서 우려했던 일이 결국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대교협과 대학은 고민 없이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발표했고, J학원은 이를 이용하여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하여 배포했습니다.

이데일리, 2022.06.14.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 서열마저 바꿨다"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 서열마저 바꿨다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해 6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OMR 카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뉴시스)

n.news.naver.com

이게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면... 무능한 겁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입시 학원이라는 곳이...

 

 

어디가(adiga.kr)에서 공개한 서울대와 한양대의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2021, 2022학년도 정시 모집의 평균 백분위 발표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최종 등록자 70%cut 평균 성적 기준)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서울대는 2021학년도에는 96~99%정도에 대부분의 학과가 분포했었는데, 2022학년도에는 94~97%수준으로, 한양대는 2021학년도에 93~96% 수준에서 89~94%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균 백분위의 하락은 지난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당연히 예상되었던 사항입니다. 

 

"실제 정시에서 활용하는 대학환산점수는 백분위보다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평균 백분위가 같더라도 환산점수 상으로는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결국 미적/기하 선택자들은 동일한 평균 백분위 성적으로도 더 높은 대학 환산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확통 선택자에 비해 유리한 입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물론 이는 단순히 과목 선택에 따른 이점이 아니라 그만큼 수학 과목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순히 미적/기하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정시에서 중요한 것은 백분위를 기준으로 하는 성적이 아니라 대학별 환산점수입니다.

즉, 낮은 백분위 성적이라고 하더라도 대학 환산점수는 높을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학 환산점수 산출 방식에 따른 영향인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에서는 대부분 수능 성적 중 표준점수를 활용하여 환산점수를 산출하게 됩니다. 

 

미적/기하 선택자들의 경우 수학 과목을 잘 보았지만 탐구 과목을 망치게 되는 경우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게 되면 수학 과목에서의 표준점수 차이로 인하여 인문계열 학생들에 비해 유리한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에듀동아에 실렸던 기사 자료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에듀동아, 2021.12.28, "표준점수 유리한 이과생 교차지원, 문과생 희망 없다? 모의지원 결과보니..."

 

표준점수 유리한 이과생 교차지원, 문과생 희망 없다? 모의지원 결과 보니…

 올해 정시모집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수는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처음 치러지면서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 구분상 자연계열로 분류할…

www.edudonga.com

 

그런데 이런 정시 성적 산출 구조에 대한 설명 없이 그저 백분위 성적이 하락했고, 그로 인해 대학 서열까지 바뀌었다는 등 악의적인 기사를 발표하는 J학원은 그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점들이 우려되어 지난 글에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만...

결국 대교협과 대학은 이런 부분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나 고려 없이 결과를 발표하였고,

J학원은 이런 자료를 악용하여 수험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보도자료는 여기 저기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기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것 밖에 없어 보입니다. 

 

데이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좋아지는 점도 있지만 분명 안 좋아지는 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중요해 지는 때 입니다.

 

부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서는 저런 기사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학업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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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 모 고교에서 진행한 설명회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3학년도 대입에 대한 의견을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부터 말이 많았던 정시 교차지원은 결국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발생한 현상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영향이 단순히 교차지원으로 인한 인문계열의 불리함이라는 현상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할지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시 지원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시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시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예상해야 합니다. 만약 수능 예상점수(모의고사 성적)를 기준으로 건국대, 동국대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면 수시에서는 건국대를 시작으로 경희대, 중앙대를 비롯하여 높게는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까지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모의고사 성적과 실제 수능 성적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만 수능 성적을 예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객관적 자료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예상 수능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시에서 반드시 합격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을 고려하여 안정적인 지원을 해야 하겠지요. 이처럼 예상 수능 성적(모의고사 성적)은 수시 지원을 위한 가늠자 역할을 합니다.

아니 해 왔었습니다.

진학사에서 지난 2022학년도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자 중 한양대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들의 성적을 분석한 오른쪽 그래프를 살펴보겠습니다.

평균백분위가 동일한 94%이더라도 환산점이 900점대부터 940점대까지 차이가 납니다. 특히 붉은 색으로 표시된 확통+사탐 응시자와 파란색으로 표시된 미적+과탐 응시자의 차이가 눈에 띄네요.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미적/기하+과탐 성택자들이 교차지원하여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수학의 영향력 때문입니다.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에서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도 수학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습니다. 수학 성적을 통합하여 산출하게 됨에 따라 상위권에서는 미적/기하 선택자의 표준점수가 확통 선택자에 비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고, 특히 위에 언급한 대학들에서는 반영 비율까지 유리하기 때문에 미적/기하 선택자는 교차지원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정시에서 활용하는 대학환산점수는 백분위보다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평균 백분위가 같더라도 환산점수 상으로는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결국 미적/기하 선택자들은 동일한 평균 백분위 성적으로도 더 높은 대학 환산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확통 선택자에 비해 유리한 입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물론 이는 단순히 과목 선택에 따른 이점이 아니라 그만큼 수학 과목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순히 미적/기하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어느 대학의 결과였는지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위의 그림과 같이 평균 백분위 성적과 표준점수는 앞서지만 대학 환산점수상으로는 뒤로 밀려 불합격하게 되는 사례가 실제로 여럿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으로 인해 기존의 수시 라인을 잡던 기준, 즉 평균 백분위 성적이 흔들리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작년까지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어디가(adiga.kr)에서 발표한 대입 결과는 대학별 환산점수와 함께 평균 백분위 성적을 공개했습니다. 대학 환산점수는 매년 실시하는 수능의 난이도, 응시 집단의 수준 등의 요인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에 평균백분위를 통해 동일한 기준을 바탕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의 2021학년도 정시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97~98% 내외의 평균 백분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올해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 합격자의 평균 백분위가 93~95%로 발표 된다면?

한양대 인문계열 합격자 평균 백분위가 90% 내외로 발표 된다면?

 

확통+사탐 선택자들 중 평균 백분위 90%를 획득한 학생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미적/기하+과탐 선택자들 중 평균 백분위 90%를 획득한 학생은 어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확통+사탐 선택자들이 전년도 정시 입시 결과를 잘 못 해석하게 되는 순간,

미적/기하_과탐 선택자들이 수시 지원 시 정시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순간.

모두 수시 지원 시 매우 상향지원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어디가에서 실제로 어떻게 발표할지는 봐야하겠습니다만... 이전까지 대학에서 보여왔던 성의 없는 모습(?!)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문제 의식 없이 이전과 같이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예상이 틀렸으면 좋겠네요..)

 

따라서, 올해 수시 지원 시에는 2022학년도 정시 입시 결과(평균 백분위)가 아니라, 이전(2021학년도 등)의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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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과 학과는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의예과를 비롯하여 치의예, 한의예 그리고 올해부터 학부 신입생을 모집하는 약학대 등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최소 8만명. 2022학년도 의약치한수 선발인원은 4,825명임을 고려할 때 최소 16: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수험생들이 의학계열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말 그 모든 학생들이 희생, 봉사정신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일까요?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숫자로 보입니다. 

 

예를 의학계열로 들기는 했지만 그 외에도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는 거의 대부분 한정되어 있습니다. 수험생만이 아니라 저학년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비슷하죠.

 

"너 뭐하고 싶니?"라고 물었을 때 들었던 가장 창의적인 답변은 "만수르가 꿈이에요!" 였습니다.

 

만수르로 대표되는 이미지는 "억만장자". 편하고 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학생들의 전제는 "돈이 많으면 편하게 살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편하게 살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하고 싶은 일은?"에 대한 답변은 "몰라요." 혹은 "연예인." 요즘에는 "유튜버"도 좀 있네요. 모든 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요.

 

결국 꿈을 키워주고, 진로를 미리 설정할 수 있게 하는 교육. 진로에 기반해서 미래를  고려한다는 교육과정은 모두 어른들의 이상적인 헛소리일 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학생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어른들이 보여주는 이상적인 미래가 결국 "만수르"로 대표되는 것 아닌가요? 

 

이런 가운데... 학생들은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채... 의사, CEO, 애널리스트 등의 꿈을 키웁니다. 그 끝에 원하는 미래가 있으리라고 믿으면서... 어른들은 그 끝에 그런 결과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알려주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어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이런 환경 속에서 입시를 바꾼다고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습니다.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아주 약간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학생들이 입시에 유리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삶을 고양하고, 본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책을 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항상 시간이 주어지지 않죠. 그래도 5분 정도는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엔 유튜브에 정말 좋은 영상 자료들이 많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고전5미닛"도 그런 컨텐츠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카프카의 "변신"을 상당히 임팩트 있게 소개하고 있네요. 이런 내용을 또 입시를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학생들에게 한 번쯤은 생각할 시간을 주었으면 합니다.

 

출처 : 고전5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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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입에서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었지만, 진짜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아실 수 있는데요,

※ 교육부, 2020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중고등학교) p.125

 

 

※ 교육부, 2020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중고등학교) p.126

즉, 2021학년도까지는 진로선택과목에서도 석차등급이 표기되었지만, 2022학년도부터는 성취도만 표기가 되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학생부교과전형을 비롯한 종합전형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내용은 현 예비고 2, 3학년들이라면 다들 잘 알고 계실텐데요... 그러다보니 요즘 여기저기 Q&A게시판 등을 살펴보면 이런 질문들이 많습니다.

 

"의예과 가려고 하는데 우리 학교 00과목은 선택자도 적고... 시험 문제도 어려워서... XX과목을 선택하려고 하는데 입시에서 불리학까요?"

 

꼭 의예과가 아니어도 요즘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경영학과, 공학계열 등에 대해서도 큰 차이 없는 질문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질문에 정답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의예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생명과학 II과목을 수강하고자 하는데 학생수가 적고, 시험 난이도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강을 했다고 한다면 성적이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도, 안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생명과학 II과목은 1등급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 과목에 집중하느라 다른 과목의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겠죠. 

 

반대로 생명과학 II 과목의 수강자 수, 난이도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융합과학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역시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난이도가 쉬워서 다른 학생들이 모두 100점을 받는데 본인은 실수로 98점을 받는다면 당연히 등급이 떨어지겠죠.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정성적 평가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겁니다.

 

가장 정답에 가까운 내용은... 학생이 결과까지도 책임지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하라는 것일 겁니다. A과목이 정말 자신 없어서 다른 과목을 선택하여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다면 그에 따른 결과(학종에서의 불리함)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겠죠. 반대로 A과목을 선택했다면 교과 성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역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적도, 학종에서의 좋은 평가도 받고 싶다면? 그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되, 다른 과목의 성적과 활동 역시 열심히 해야겠죠. 

 

모든 선택에는 결과에 따른 책임이 따릅니다. 학교 선생님이, 부모님이 혹은 생전 처음 본 전문가라는 사람이 가장 학생에게 최적화된 추천을 해주더라도, 그에 따른 과정을 거치고 결과물에 영향을 받는 것은 오로지 학생 본인입니다. 전문가가 책임질 수 있나요? 학교 선생님이? 그들은 잘 해 봐야 "미안하다"는 사과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 과정이 어렵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 보는 것. 그것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보다 쉬운 선택을 하고 원했던 결과 보다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른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을까요?

 

지금은 물을 때가 아니라 선택하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진로 선택과목 가이드에 대한 정보는 여기 저기서 많이 배포하고 있습니다.

2015+개정+교육과정+고등학교+과목안내자료(대전교육청).pdf
2.55MB
5. 2015+개정+교육과정에+따른+선택과목+안내서(게시).pdf
1.93MB

대전광역교육청과 서울교육연구정보원에서 배포한 2015 개정교육과정 고등학교 과목 선택 안내자료를 올려드립니다. 그 외에도 서울대 등 각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와 교육부 등에서도 자료를 찾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내용 참고하셔서 스스로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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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대학들 중에서도 수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에 따라 예전에 비해 그 선호가 다소 약해지기는 했지만...

 

항상 대학 서열화의 문제를 꼬집는 신문, 시민단체, 국회의원 등도 근거자료를 낼 때 빠지지 않는 대학 아니 그 기준이 되는 대학이 또 서울대입니다.

 

서울대를 못간 지역, 고등학교가 몇 개... 이래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어... 

 

이처럼 좋든 싫든 서울대는 서울대죠.

 

그런 서울대가 올해 고1이 대입을 치르게 되는 2023학년도 신 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서울대학교]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pdf
0.23MB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서울대가 교육부에 반기를 든다는 둥, 서울대가 이렇게 발표했으니 다른 대학들도 따라할 거니 대비가 필요하다는 둥, 어느 고등학교가 유리하다는 둥, 정시도 학종처럼 깜깜이가 될 거라는 둥...

 

서울대 입학전형에 대한 분석 글은 여러 뉴스 기나사 블로그 등에서 다루고 있으니 새삼 제가 또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대 2023 입학전형 예고 자료를 보면서 몇 년전 모 대학에서 주최하는 워크숍에 참석해서 서울대 입학사정관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 납니다.

 

"서울대에서 원하는 인재는 공부를 잘 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도적인 학생입니다. 교활하기 보다는 우직하여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집념을 가진 학생. 그런 학생을 서울대는 원합니다."

 

서울대가 이번 202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 것은 바로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아닐까요? 우리학교에 오려면 무언가 포기하기보다는 극복하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우리 학교 시험이 어려워서, 학교 프로그램이 부족해서, 학교 수준이 떨어져서, 담임선생님이 입시를 잘 몰라서, 이상해서, 학생부를 잘 안써줘서, 우리 집은 돈이 없어서.... 

 

어떤 일이 안 되는 이유는 수십, 수백가지를 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밖에 없죠. 

 

"해야 하므로 할 수 있다." - 임마누엘 칸트

 

학생이 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면 그 어려운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해야할 이유가 없으므로 할 필요 역시 없죠. 그래서 할 수 없는 일이 됩니다.

 

어려운 상황, 여건, 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은 어떤 노력을 했는가?

이에 대한 답변이 학생부와 자소서, 면접, 수능 성적 등을 통해 잘 드러난다면 서울대 합격은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 합니다. 

 

그 대답이 비록 서울대에서 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불합격했더라도 괜찮습니다. 서울대 아니라도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대학은 많으니까요. 본인이 서울대 아니면 안된다는 고집을 부리지만 않는다면요.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학생의 노력은 분명 학생에게 많은 생각과 역량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대입 이후에 본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겁니다. 어차피 입시는 사람의 인생을 거쳐가는 관문일 뿐입니다. 그 영향력이 크다고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살다보니.... 그렇더라구요.

 

공부만 해서 대학을 가고 싶습니까? 그것도 다른 과목들 말고 수능에 포함되어 있는 과목만 공부해서요? 그럼 다른 대학을 가면 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타인에게 바꾸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대학이 원하는 것을 바꾸기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제 3자가 강요할 수 없습니다. 

 

본인 외의 환경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바뀔 수 있더라도, 언제 될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죠. 

 

무언가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을 원하십니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십시오.  외부를 바꾸는 것보다 스스로를 바꾸는 것이 몇 배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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