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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도 2021학년도 대입 평가 방안 변경 사항을 발표하였습니다.

고려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에 따른 2021학년도 대입평가 방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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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SKY대학이 모두 올해 대입에 변화를 고지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연세대와 서울대 변경 내용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니, 오늘은 고려대 변경 사항에 대하여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에서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평가 방안의 변경 사항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비대면 녹화 면접 실시

2. 서류 평가 시 정성 평가 유지, 재학생들의 비교과 활동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평가

3. 2021학년도 전기 특별전형부터 시행

 

이 중 세 번째 내용은 올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1, 2번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1. 고려대 학교추천,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과연?!

 

고려대는 이번 발표가 있기 전부터 올해 대입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대학입니다. 

먼저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의 지원 자격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했지만 2021학년도에는 졸업생도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수능최저학력기준도 강화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다른 대학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했었던 고려대였었죠. 특히 자연계열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경쟁률(면접 응시자 중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자 / 선발인원)은 평균적으로 최종경쟁률의 30 ~ 80% 수준이었습니다만 평균적으로는 인문계 70%내외, 자연계 50%내외의 결과로 나타났었습니다.

 

또한 2020학년도까지 학생부종합전형에 포함되어 있던 학교추천II와 일반전형이 사라지면서 2021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학업우수형 전형이 신설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의 선발인원이 대폭 증가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선발인원증가하고 전형방법도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전형으로 단순화되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강화되었는데 면접까지 Pass/Fail 방식으로 평가되었다.... 2021학년도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어떤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선발인원이 증가하게되면 보통 지원자 숫자 자체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지원자들 간의 교과 점수 간격은 벌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낮은 반영비율이기는 하지만 20%의 서류 평가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성장가능성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

고려대 학교추천 지원자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학생부종합 면접형을 같이 쓴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지균 최저학력기준은 완화되었고 연세대 면접형, 활우형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습니다. 고려대가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합격자가 타 대학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타격이 꽤 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됩니다.

이런 점들을 놓고 볼때 개인적으로 올해 입시에서는 어쩌면 고려대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의 교과 성적이 다른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교과 성적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보이네요.(뇌피셜... 뇌피셜...) 

 

2. 일반-학업우수형, 학종인듯 학종아닌 학종 같은 너?!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학업우수형은 전년대비 약간 완화 된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전년도 일반전형과 올해 일반-학업우수형은 선발인원부터 전형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거의 동일합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만 전년보다 1등급씩 완화되었습니다. 다만 탐구 반영 방법이 상위 1과목에서 2과목 평균으로 변경되었으므로 많이 완화되었다고는 보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학교추천 전형이 졸업생의 지원을 가능하게 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예년에 비해 강화됨에 따라 교과성적이 우수한 고3 학생들 중 학교추천전형보다는 일반-학업우수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학교추천과는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으로서 1단계를 교과성적만이 아니라 서류를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교과성적 뿐만아니라 비교과에서의 경쟁력도 중요하겠지만, 지원자들의 구성이 달라지면서 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군다나 2단계 면접이 녹화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그 영향력이 대폭 축소되었기 때문에 일반-학업우수형학생부 종합전형이지만 학생부교과전형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교과 성적을 요구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3. 주의! 모든 학종 면접이  '녹화 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녹화 영상 업로드 방식'은 학교추천전형과 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만 적용이 됩니다. 그 외 전형에서는 대학에서 발표한 면접일에 고사장에서 비대면 면접이 실시됩니다. 따라서 앞의 두 전형 외 전형의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칫 오해하여 모든 학생부종합전형, 특히 일반-계열적합형 면접에 미응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타 대학들과의 연관성도 생각하자

소위 SKY라고 하는 모든 대학의 2021학년도 전형 변경 사항이 발표됨에 따라 각 대학들 간의 연관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고려대의 전형 변경 전 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면접일이 겹쳤던  서울대 일반전형(자연계)과 연세대 활동우수형/국제형(인문계)의 경쟁률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인문계의 경우 서울교대, 서울시립대 종합 전형도 면접일이 겹치기는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또한 고려대 학교추천전형과 일정이 겹쳤던 성균관대 논술 등도 경쟁률의 변화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간의 이탈이나 연세대의 비교과 일부 항목 미반영 등의 요인 등에 따라 경쟁률이나 합격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런 다양한 내용들을 신중하게 고민한 후 지원을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5. 정말 고3 수험생을 위한 조치일까?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등도 올해 입시 변경안을 발표하였습니다. 고려대를 비롯하여 많은 대학들이 "코로나19상황을 고려 하여 평가"한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그 내용이 현 코로나19로 인한 사태에 따른 조치인지 의문입니다. 원래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로 학생의 환경 등을 고려하여 종합 평가하는 전형이었죠. 그래서 수험생들은 정성적 종합평가의 구체적인 기준, 방법 등에 대해 궁금해 했었던 것이고요. 하지만 대학들에서 발표한 내용은 그 전의 내용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정성적 종합평가 원래 했었고요, 봉사, 출결 등을 만점처리... 원래 해당 내용은 큰 영향력이 없었습니다.

 

서울대 지균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먼저 포스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교과전형과 유사하게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높은 편이지만, 지균은 학생부 종합전형이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고 정말 어떤 이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교과성적만 좋은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은 실력 없는 학생(?!)"들의 합격이 많아질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틀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틀리더라도 바로 잡아야 하는 내용,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은 "수능 성적이 좋지 않으면 실력 없는 학생"이라는 생각입니다. 

 

여튼... 개인적으로는 각 대학들에서 발표하는 내용들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생각입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괜히 그런 내용들에 흔들리지말고 지금까지 하던대로 하시면 됩니다. 연세대에서 비교과 일부 항목 미반영하지만 서울대, 고려대, 성대... 들에서도 그런가요? 연대만 쓰고 다른 대학들은 지원하지 않을껀가요?

그게 아니라면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중간, 기말 고사와 수능 대비 학습을 하고, 수업 내 발표나 교내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긴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정말 길게 썼지만 결론은 아주 단순하네요.

 

결국 기존과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열심히 하시면 그에 따른 결과는 따라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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