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에서 운영하는 어디가(adiga.kr)에서는 지난 2019년에 발표된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2020학년도 입시 결과부터 공개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형 방법과 모집인원 등의 변화에 따라 입시 결과 역시 영향을 받지만, 수험생들은 보통 전년도 입시결과만을 참고하다보니 경쟁률과 입시 결과가 등락을 거듭하게 됩니다.
따라서 입시 결과를 확인하실 때는 가급적 3개년 이상의 모집인원과 전형 방법의 변화, 입시 결과 등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입시 결과만 확인하시기 보다는 전년도의 어떤 변화가 입시 결과로 이어졌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만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그런 정보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비교하는 작업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점 때문에 학교 선생님등의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 매우 중요하지만 사실 학교선생님들의 경우에도 본업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개인적인 시간을 들여서 입시 자료를 정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바로 이런 점을 사설 입시기관, 컨설턴트 등이 파고 들어 고액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요?(이런 질문도 그 원인을 너무 단순화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교육 카르텔 때문인가요? 아니면 매년 달라지고 복잡한 대입 구조의 문제일까요?
교육부를 비롯한 평가원과 각 대학에서 입시에 대한 정보를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의미들을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안내함으로써 사교육이 파고들 틈을 줄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요?
어디가에 공개되는 입시결과를 살펴보더라도 대학이나 대교협의 성의 없는 태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시 결과를 살펴보면,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 결과의 기준이 무엇인지(예 : 반영 과목 갯수, 영역별 반영 비율, 단순 평균 또는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 등)도 공개가 안되어 있고 심지어 대학 자체적으로 공개하는 입시결과와 어디가에 공개된 입시결과가 달라 직접 학교에 문의하는 곳도 매년 발생합니다.(최근에는 반영 과목 등을 일부 공개하기는 했지만 전년도에는 어떻게 발표한 것인지 알 수 없어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도 되는지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대교협은 대학에서 받는 자료를 확인도 하지 않고 올리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정부에서는 정확한 지시를 내리지 못하고, 대학에서는 정부에서 지시하니 해야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정시는 어떤가요?
정시 입시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별 환산점수입니다. 그런데 정시 대학별 환산점수 역시 제각각이라 A대학과 B대학 중 A대학의 환산점수가 높다고하여 A대학이 B대학보다 입시 결과가 높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어디가에서는 평균백분위도 발표하지만, 이는 입시결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호한 점을 파고들어 매년 대학 서열이 바뀌었다는 둥의 이상한 기사를 J학원은 양산하고, 기자들은 받아쓰기 바쁩니다.
평균백분위가 정확지 않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누적백분위라는 자료를 이용하지만, 가장 많은 이들이 보고 있는 개인의 자료는 어디서, 어떻게 데이터를 입수했고,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갖고 있는지 검증조차 불가능합니다. 가장 많은 모의지원자가 이용한다는 J사의 서비스는 가짜 성적표를 이용하는 소위 '허수' 지원자들의 영향이 얼마나되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물론, 각자 최선을 다해 수험생들에게 양질의 입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런 부분을 평가원 등에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이들의 자료를 신뢰하기 때문에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시를 또 예측하기도 합니다.
공부한만큼, 노력한만큼 나오는 성적대로 입시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정시가 공정하다고요?
알고보면 정시도 수시만큼이나 아사리판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국 수능 응시자들의 모든 성적을 평가원에서 정확하게 공개하면 됩니다.
개인이 공개하는 누적백분위, 등수가 아니라 평가원에서 공개하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 개인이든 입시기관이든 어디서 만든 데이터라고 하더라도 검증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평가원은 '교육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통합수능 이후의 정시는 '노력'보다는 '운'의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회 현상을 단 하나의 이유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다른 문제가 불거지게 됩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는 것이 정부의 역할아닌가요?
어디가에 올라온 자료를 공유하려다 말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만,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서도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전년도 입시결과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라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디가에서 지난 3년간 올렸던 수시 입시결과를 정리하여 공유드립니다.
정리에 오차가 있을 수도 있고 대학 자료의 오류도 있을수도 있기 때문에 해당 자료는 참고만 하시고 보다 원서 제출이나 입시전략을 세우실 때는 꼭 대학에서 공개한 모집요강이나 입시결과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전년도 선발 기조 유지 1) 전체 모집딘원은 전년대비 4,828명 감소 2) 수시 및 정시 모집 비율 전년도 기준 소폭 변동 - 수시 모집인원 410명 감소, 비율 1%p증가 - 정시 모집인원 4,418명 감소, 비율 1%p감소 3) 수도권 대학 정시모집 선발 비율 소폭 확대 2.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선발 기조 유지 3. 사회통합전형,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증가 ※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과 지역인재전형은 다름. 지역인재전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권고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 4.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1) 전체 선발인원의 39% 2)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경향은 있지만 여전히 중요함.
."전형별 특징 요약"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1. 학생부종합전형 - 자기소개서 폐지 - 학생부 기재 방식에서도 교과 외 활동 평가 미반영 항목(자율동아리, 개인 봉사, 수상경력, 독서활동상황 등) 증가 -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평가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음. - 2단계 면접의 반영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을 신설 대학 증가 - 서울대에서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 발표. 선택과목의 중요성이 매우 올라감
2. 학생부교과전형 - 진로선택과목 반영 대학 증가.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 관리 중요 -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서류 평가 실시하는 대학 증가. 교과전형 지원 시 지원학과 연계 과목 이수 여부 고려. - 수도권 지역균형전형 실시 대학 증가
3. 논술전형 - 삼육대, 한신대, 서경대 논술전형 신설 - 한양대(ERICA), 울산대(의예과) 폐지
4. 수능전형 - 수능 40%이상 선발하는 16개 대학의 영향으로 수도권 수능 모집인원 증가. 비수도권 감소. - 서울대 정시 수능전형에서 교과평가 실시. 고려대 교과우수(정시) 전형 신설 - 2023학년도까지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을 위해서는 I+II, II+II 조합 필수였으나, 2024학년도에는 I+I 조합도 지원 가능. 한양대 II과목 가산점 폐지
2024학년도 입시는 지난 2019년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대입에서 반영되는 학생부 항목도 축소 되면서,
결국 대학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은 결국 학생의'학업 역량' 영역이 되지 않을까 예상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시에서는 학생부의 '교과'와 관련한 내용이 될 것이고, 정시에서는 결국 '수능 성적'이겠죠.
'교과'와 관련한 내용이란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선택 과목을 비롯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술 내용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건국대 등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와 같이 평가 항목이 4개(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에서 3개(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으로 변경되면서 진로역량의 평가항목에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농력",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내용이 명시되면서 진로역량에서도 성취도에 대한 반영 비중이 포함되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 건국대 등 공동연구(2022),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
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하듯이... 종합전형은 점점 교과전형화 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되네요.
지난 번에 올려드린 이투스에듀의 2023학년도 정시 지원 참고표에 이어 오늘은 대성학원에서 작성한 지원 참고표 자료를 업로드 합니다.
각 기관마다 수능 응시자들의 성적 표본, 전년도 입시 결과, 입시 변화에 따른 올해 예상점수, 대학 및 학과 선호도 변화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여 배치점수를 만들게 됩니다. 어떤 특정한 기관이 더 정확하다거나 하는 것은 결국 최종 결과가 발표되고난 후에야 알게 됩니다. 따라서 각 기관별 지원참고점수에 대한 자료를 올려드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더군다나 이투스의 자료나 대성의 자료 모두 단순 표준점수의 합 또는 백분위 합 등의 성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른 학생의 합격 가능성 여부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런 자료들을 활용하실 때는
"아 이 기관에서는 이 대학, 이 학과의 선호도를 이정도 순위로 보는구나... 올해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를 고려할 때 이정도 성적을 합격으로 예상 하는구나... 내가 잘 본 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은 어디 이구나..." 등과 같이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투스 엑셀 배치표에서는 합격이라고 했는데 대성 배치표에서는 불합격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뭐냐... 둘 중에 어디가 맞는거냐... 이런 의문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본인의 수능 성적을 대학에서 정시 모집에서 활용하는 대학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재산출한 후 그 점수를 바탕으로 예상 전국 등수 또는 모의지원 등수 등 여러 정보들을 통합, 비교해 보면서 합격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정시 관련 설명회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진학사에서 설명회를 진행했는데요 매년 진학사 설명회에서 빠지지 않는 지원 패턴에 대한 내용이 역시 주를 이뤘습니다.
여기에 작년부터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교차지원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일부 입시기관에서 정확한 근거 없이 논란을 일으키던 '00대학에 지원할 학생이 00대학에 합격했다'는 식의 내용은 정말 악질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내용이 수험생에게 도대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인문계 학생들은 더욱 부담을 갖게 되고 자연계 학생들은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무모한 지원을 유도함으로써... 아.. 그 업체는 재수 종합학원이었죠...
수능 성적표가 발표 되었습니다. 국어는 예상보다 표준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고, 수학은 선택과목별 성적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도에는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아 인문계열 학생들 중 국어 과목을 잘 본 학생이라면 자연계열 교차지원을 이겨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사회탐구 과목이 예년에 비해 과학탐구에 비해 그렇게 불리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인무계열 모집단위는 탐구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얼마나 교차지원을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작년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탐구변환표준점수 산출 시 사회 탐구 응시자들에게 다소 유리하게 하여 교차지원을 일부 막을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수학 반영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오히려 대학환산 점수 산출 시 영역별 표준점수를 최고 표준점수로 나누는 방식을 적용하는 이화여대, 숙명여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일부 대학이 특별한 변환표준점수의 영향을 받지 않고 확통 사탐 응시자들에게 유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향은 올해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시고 지원 판단하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투스에듀에서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실채점 기준 상위누적백분위와 지원참고표 자료를 올려 드립니다. 통합 수능 2년차지만 여전히 여러 입시기관들도 헤메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원의 문제라 해결도 어려운 상황이라 참 답답하네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은 어떨지...
2023학년도 수능이 끝났습니다. 어려웠다는 말도, 쉬웠다는 말도 많지만 결과가 나와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확답할 수 없습니다. 결과와 상관 없이 수험생, 학부모님 모두 애쓰셨습니다.
수능은 이제 끝났지만 입시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수시 납치... 정말 많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논술, 면접을 비롯한 대학별 고사의 기회가 남았다면 가급적 참여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투스에듀에서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른 지원참고표와 누적백분위 자료를 공개했네요. 참고하시되 100% 신뢰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이투스에듀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전체 수능 응시집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업체도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