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소신~상향 지원 예상.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생각보다 낮은 점수의 합격자가 발생할 수도...
최근 입시의 핫 이슈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하여 수험생들이 며칠 후에 받아들 수능 성적은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겠으나, 동일한 이유에서 오히려 소신~상향지원하는 것이 성공적인 전략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약 53만명이 응시했던 전년도 수능에서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본인이 5,500등을 했다고 가정하면 약 10%의 백분위 성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수능응시 인원 약 49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1.2%로 약 1.2% 정도로 성적의 하락이 나타난다. 그런데 만약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의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했더니 상위 10%까지의 학생들이 합격했다면 지원하지 않는 것이 맞을까? 만약 안정지원을 희망한다면 11.2%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겠으나 만약 소신 지원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10%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올해 정시가 소신~상향 지원이 예상되는 두 번째 이유는 대학의 모집인원의 변화 때문이다. 전체 모집인원은 7만 9천여명으로 8만명을 상회했던 예년보다 감소하였으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다르다. 학생들이 진학을 선호하는 서울 지역, 그 중에서도 소위 15개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 전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성대는 400여명, 연대, 서강대 등인 각 100여명씩의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하였다. 앞서 언급했던 수능 응시자 수가 감소한 반면 대학의 선발인원은 증가한만큼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정시 지원 시의 부담감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재수생들이 전년보다 약 6천명 정도가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생각보다 여유가 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예년에 비하여 훨씬 수월해질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일부 대학을 기점으로 그 이하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소신 지원 및 안정 지원의 갈림길에 걸쳐 예상과는 전혀 다른 펑크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및 수도권의 중하위 대학들은 전년보다 성적 하락의 폭이 클 수 있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일부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으므로 오히려 반영 과목 수가 많은 대학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끝으로 최근 입시 상황을 살펴보면.. 이 역시 올해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부터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는데, 주요대학은 그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다.
또한 내년 수능 개편으로 인하여 올해 수험생들이 안정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수학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인문계열은 지수, 로그 등 함수 파트가 수능 범위에 포함됨에 따라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자연계 학생들은 부담스러워 하던 기하 파트가 수능 시험 범위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연계열 학생들을 중심으로 재수까지 고려한 소신 지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올해 지원에는 소신~상향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학생들이 그렇게 지원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가운데 실리적인 이득(안정권 대학)을 취하고 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이런 최근의 경향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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