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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면 모두 끝날 것 같지만, 어쩌면 그때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른다.

특히 예상과 다른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받아든 학생이라면 논술 또는 면접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주변 선생님이나 선배들 하다못해 커뮤니티에 물어보아도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니 답답하기만 하다.

 

논술(면접)시험. 치를까? 말까?

 

결론 :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논술 또는 면접 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할 때는 크게 두 가지의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나의 가채점 성적은 믿을만한가?

둘째,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영역별 등급 컷을 비롯한 추정 점수는 얼마나 정확한가? (믿을 만 한가?)

 

이 두 가지 변수 모두 누구도 확신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능 시험을 치르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수험표에 정답을 기재해 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답안지 제출 전에 수정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본인이 체크한 정답과 제출한 결과가 다를 수 있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심지어 찍은 문제가 많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본인의 성적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고 산출할 필요가 있다. 찍은 문제 혹은 맞았는지 틀렸는지 불확실한 문제는 모두 틀렸다고 생각하고 계산하는 것이 좋다. 그 상태에서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과 수능 최저충족 여부를 고려하여 논술(면접) 응시 여부를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응시하는 것이 나은 선택지일 것이다.

 

또 다른 변수. 수능이 끝나면 각 입시기관에서 발표하는 등급 컷은 얼마나 믿을 만 할까?

아래의 베리타스알파의 글을 참고하자.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167

이처럼 등급 컷은 어디까지나 각 기관에서 추정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여러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되 1~2점 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본인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가 아슬아슬하다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시험에 응시함으로써 응시료와 교통비, 시간 등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수능 최저충족 여부가 불안하다면 정시로 해당 대학, 학과에 지원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기 때문에 수능 최저를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미응시하여 불합격하는 경우의 기회비용이 더 크다. 따라서 불합격한다고 하더라도 시험에는 응시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위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할 때의 고민이지만, 논술(또는 면접) 응시 여부를 고민하는 또 다른 경우는 시험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을 경우이다. 이때도 시험에 응시해야 할까?

 

선생님을 비롯한 대부분이 수시는 "공격적"으로, 정시는 "안정적"으로 지원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1~2개 정도는 안정지원 해야 한다고 함께 이야기하지만 학생들의 귀에는 이미 "공격적"이라는 단어만 남아있다.

이에 학생들은 지금까지 본인이 보았던 모의고사 성적 중에 가장 잘 나온 성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며 수시 원서를 접수한다.

원서접수를 마치고 나면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나봐..."라며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수험생들은 대부분의 경우 수시 원서 접수는 본인이 정시로 갈 수 있는 성적보다 높게 쓰는 경향이 있다. 만약 수능 실채점 결과가 수시 지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수를 받더라도 원하는 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모의고사 시험보다 원점수 기준 50점 이상, 평균 백분위 기준 10% 이상 잘 나오지 않는 이상은 논술 또는 면접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지원한 수시 원서 접수 대학 및 학과에 정시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점수 차이가 매우 많이(원점수 기준 50점 내외)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에는 논술(면접)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평소보다 대단히 좋은 점수를 받아 정시로 도전해 보겠다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으며 그 선택 역시 존중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런 선택은 항상 본인이 해야 하며 그 책임 역시 본인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의 소위 "전문가" 혹은 부모님의 의견만 듣고 결정하기보다는 본인의 향후 미래에 대한 결정은 여러 정보를 고려하여 스스로 내려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받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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