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교육부의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 이후 비교과 활동의 기록 및 대입 반영 비율이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더불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교과 성적이 등급이 아니라 성취도로 나오게 되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폭이 넓어지면서 교과 성적이라는 정량지표보다 수업 내 활동 등을 포함하는 정성 평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대입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교과 성적을 비롯한 수업 내 활동 즉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이 앞으로 더 중요한 평가 영역이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정말 대학에서도 이렇게 생각할까요? 대학에서도 세특을 중요하게 평가할까요? 중요하게 평가한다면, 세특을 통해 어떤 정보들을 확인하고 평가에 활용할까요?
지난 2월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건국대, 중앙대, 한양대의 입학사정관 등이 공동 연구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생부 평가 방안 연구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중심으로 -』에서 그 대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연구는
1. 고교 현장에서 학생부의 세특을 어떻게 기재하고 있는지 기록 현황을 파악하여 다양한 유형과 형태를 분석하고
2.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어떻게 평가에 활용하고 있는지 탐색하며
3. 마지막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변화와 그에 따른 세특에 대한 정책적 제언
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중 관심이 가는 2번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지원자의 개인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세특을 통해 학생의 학업역량, 전공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합니다. 세특은 학생의 과목별 태도, 지적 호기심, 탐구활동 등의 수업 참여 과정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항목이지만,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다른 항목들 예를 들어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등과 함께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는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 공개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에서는 세특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67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9%의 입학사정관들이 세특이 학종 등 평가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국·공립 대학 소속 입학사정관보다 사립대학 입학사정관이 세특의 학생부 평가 영향의 중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세특 내용 중 서류 평가 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으로서, 일반적인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특 내용을 통해 어떻게 지원자 간의 변별을 하느냐 하는 점인데.. 해당 연구에서는 "기재 기술 유형"을 중심으로 설문을 진행 했네요.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술유형은 '과목에 대한 흥미, 진로 연계성에 대한 기술'이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교과내용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자신의 관심 영역을 연계하여 과제를 수행"하는 내용이 기재 되어 있을 때 학생 개인의 특징을 통해 지원 자 간 평가를 변별한다고 하네요. 그 뒤를 이은 항목은 "수업 내용과 연계된 탐구활동"입니다.
반면, "교과 성취 수준의 이해와 성취도에 대한 기술" 내용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요, 이는 학생들 간의 개별적이 특징 및 특성을 잘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세특 기재 시 지원자 간 변별을 나타낼 수 있는 기술 유형에 대해 입학사정관들이 말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 교사의 주관적 평가나 성취수준 언급보다 객관적 관찰, 반응, 결과 등의 기재 - 활동의 결과 이후 성장과정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 기재 - 학생이 자발적으로 희망하는 전공 관련 내용을 심화학습하고 발표하는 사례 - 호기심을 가지고 심화 탐구하고 이후 다른 사례와 응용하여 결과를 도출한 사례 - 대학 지원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 교과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재 - 학습 수준에 대한 기재보다 학생 개인의 주도적 노력과 심화 확장하는 탐구 사례 - 세특 기재의 상향 평준화로 과거처럼 개인간, 학교간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함 - 교과목 성취도는 낮으나 세특 기재 내용이 우수하게 작성된 것은 도움되지 않음 |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내용은 맨 마지막 기술 내용인 "교과목 성취도는 낮으나 세특 기재 내용이 우수하게 작성된 것은 도움되지 않음"입니다. 학생들이 보통 "부족한 성적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완"하고자 하는데... 이런 활동의 기저에는 학업역량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점이며, 이런 내용이 보이지 않는 그저 "열심히" 하는 활동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입학사정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세특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입학사정관을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항목은 '학생 제출 과제물 내용'과 '교과서 내용 기반의 응용 탐구 활동'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교과 수업 외 개인별 심화 학습 활동', '교과목 외 학교/학급별 탐구 프로젝트 내용' 순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최근 교육부 지침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보고서, 소논문 등의 제출 과제물' 등의 기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활동을 통해 관찰된 "학생의 특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은 '교과목 성격과 직접 관련 없는 진로 관련 탐구', '교과별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이론과 개념', '교과서 외 외부자료 활용' 등이었습니다. 특히 과목별 성추기준을 넘어서는 내용이나 교사가 수업 내에서 관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사례가 기재도니 경우에는 입학사정관의 평가 활용도가 낮아진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학생부 기재 지침에 금지사항으로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 평가에 반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부 사교육 등에서 이를 활용한 컨설팅이 활성활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하루 빨리 세특 기재 가능 범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 외에도 전반적인 학종 및 세특에 대한 학교 교사와 대학 측의 다양한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시면 대입 준비에 도움이 되시리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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